농성단 하루 일지
내놔라 공공임대 농성장의 하루하루의 기록을 전합니다
221026 공공임대주택 예산삭감 저지를 위한 국회 앞 농성 #내놔라공공임대 10일차

"공공임대주택 예산 삭감 5조7천억을 돌려놔라!" #내놔라공공임대 농성 10일차
안녕하세요. 홈리스야학 교사 자옥입니다 

어제 옥바라지 선교센터에 이어, 오늘은 홈리스행동이 농성을 이어 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아주 많은 분들이 농성장에 찾아와주셨어요.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박중렬님, 전국교수연구자협의회 선재원님을 시작으로, 2022홈리스추모제기획단(약 20여명), 시민건강연구소, 용산참사 유가족 전재숙님, 홈리스야학 글쓰기A교실 날라리님, 반짝이님, 할아버지님, 사계절님, 느린님, 강아지님, 혜진님, 로즈마리님까지. 한 분 한 분 모두 기억하지 못해 죄송하지만, 분명 이보다 더 많은 분들이 오늘 농성장을 찾아주셨습니다. 일지를 작성하는 지금, 해는 졌지만 찾아주신 분들의 온기가 아직도 넉넉히 남아 있어 야간 지킴이들이 따뜻한 저녁을 보내고 있습니다. 참, 오늘 시민건강연구소에서는 따뜻한 라면을, 전재숙님께서 맛있는 떡을 후원해주셨는데요, 덕분에 마음도 든든, 배도 든든해지는 하루였습니다. 특히 떡은 너무 맛있었던 나머지 한두 시간이 채 안 돼 다 사라졌다는 후문이!
결의를 다지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오후 2시에는 2022홈리스추모제기획단 회의가, 이어서 오후 4시에는 1017빈곤철폐의 날 평가회의가 열렸는데요, 매해 동짓날 열리는 홈리스추모제를 이번에도 잘 준비하고자 하는 마음들과, 풍부한 평가들로 이번 1017을 매듭짓고 내년을 기약하는 마음들이 모여 훈훈하면서도 결의가 넘치는 시간이었습니다.
한편 홈리스야학 글쓰기A교실도 농성장으로 현장 수업을 나왔습니다. 아쉽게도 농성장이 여러 회의들로 분주해 국회도서관 앞뜰에서 수업을 진행했다고 하는데요, 역시 이 사람들 그렇다고 수업만 하고 갈 사람들이 아니죠. #내놔라공공주택 손바닥 챌린지는 물론, 국회 앞 1인 시위에도 너 나 할 것 없이 모두 소매를 걷어 올리고 나서주셨어요. 감사한 하루였습니다.
이토록 여러 사람들이 모여들고, 마음을 모아 간절히 지키고자 하는 이 농성장, 국회와 정부는 이러한 마음들을 하나하나 진심을 다해 헤아려야 할 겁니다. 삭감한 예산과 빈약한 정책, 그리고 그로 인해 상처받은 마음들을 다시 되돌려놔야 할 겁니다.
그리고 그날이 올 때까지, 투쟁입니다
오늘 농성장을 찾아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내일도 많은 지지방문과 챌린지에 동참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내놔라 공공임대 농성 후원계좌 : 우리은행 1006-401-421023 민달팽이유니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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