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기사] 아파트 한 동이 ‘전세사기’ 피해자…절망 속에서도 연대는 싹튼다

민달팽이유니온
2023-04-30
조회수 333

...

이들은 지난해 여름 전세사기꾼 ‘건축왕’의 피해를 알리면서 관계가 돈독해졌다. 이씨를 비롯한 주민들은 ‘개인이 얘기하면 백 마디를 해도 안 들어준다’는 생각에 힘을 합쳤다. 사기꾼이 건물을 부실공사한 탓에 장마철 하수구에서 물이 역류하고 옥상 외벽이 무너져 내리는 것도 똘똘 뭉치는 계기가 됐다.

... 

지치는 싸움은 이들만의 몫이어야 할까. 박찬문씨(59)는 “과한 전세대출을 내준 은행도 일정 부분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사기 피해를 당한 주민들이 보증금을 조금이라도 돌려받을 방안이 무엇인지 빨리 나와야 한다”고 했다.


가까운 이들도 이해못할 이야기를 털어놓는 것, 그 얘기에 공감하고 함께 눈물짓는 이들의 얼굴을 보는 것 자체가 주민들에게는 가장 큰 위안이다. 주민들은 앞으로 격주에 한 번 만나 서로의 근황을 묻고 힘을 내자고 다독이기로 했다. 날이 좀 더 따뜻해지면 옥상에서 만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막막하고 불안한 나날이지만 주민들은 그렇게 서로 의지하며 싸우고, 살아갈 힘을 얻고 있었다.



출처 : 경향신문, 아파트 한 동이 ‘전세사기’ 피해자…절망 속에서도 연대는 싹튼다, 김송이 기자, 2023.4.30. (https://naver.me/FZ9ZZrYw)


[비영리 민간단체] 민달팽이유니온 | 사업자등록번호105-82-74763 | 통신판매업 2022-서울서대문-1726 | 대표ㆍ김솔아

주소 (우)03750 서울시 서대문구 북아현로 54-1, 2층 (지번) 북아현동 3-130 | 이메일 minsnailunion@gmail.com

전화 070 - 4145 - 9120 (단문 메세지 주고받기 가능) | FAX 0303-3441-9120  | 블로그 바로가기

후원계좌 : 우리은행 1005-402-466188 민달팽이유니온

  외근이 잦아 전화연결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공식 메일로 용건을 남겨주시면 가장 빠르고 확실합니다.

Copyright ⓒ 2021 민달팽이유니온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