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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상담소] 중소기업취업청년 전세자금대출, 직접 한 번 받아보았는데요 (서동규 회원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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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서동규입니다. 저는 한달하고 조금 전에 이사를 했어요. 서울 북동쪽으로 대학을 진학하고 나서부터 약 10년간 몇 명이서 같이 집을 구해 살다가, 이번에는 혼자 살 집을 구했어요. 혼자 현관을 쓰는 게 처음이라 문득문득 생소한 기분이 듭니다.


이번에 집을 구하면서 대출도 받아봤어요. 1인 가구가 된 것도 처음이고, 보증금 대출을 받아본 것도 이번이 처음이었어요. "중소기업취업청년 전세자금대출"을 받았습니다. 민유 상근자분과 사는 얘기를 하던 중에, 집을 구하고 있고  "중소기업취업청년 전세자금대출"을 알아보고 있다는 말을 했더니 후기를 꼭 써달라더군요. 여러분, 말 조심하세요. 글을 쓰게됩니다. 농담입니다.


이 글은 자세한 후기는 아니에요. 집을 알아보고, 계약을 하고, 대출을 받고, 이사를 하는 과정을 간단하게 소개드리려고 합니다. 또한 이번 과정을 거치면서 불편했던 점과 고민으로 남은 점을 나누고자 합니다. 정책으로 마련된 대출을 받는 과정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신 분에게 약간의 도움이라도 되면 좋겠습니다. 자세한 안내는 이사할 집을 알아보신 후에 은행 창구를 방문하시면 받을 수 있어요.


1. 대출 자격 확인

    "중소기업취업청년 전세자금대출"이란 다음 조건에 해당하는 사람에게 최대 1억원까지 보증금을 대출해주는 제도입니다.

  • 대출접수일 현재 대출대상주택을 임차하고자 임차보증금 2억원 이하의 주택임대차계약을 체결하고 임차보증금의 5% 이상을 지불한 자

    • 1. 대출접수일 현재 민법상 성년인 세대주 또는 예비세대주

    • 2. 대출접수일 현재 세대주로서 세대주를 포함한 세대원 전원이 무주택인 자

    • 3. 대출접수인과 배우자의 합산 총소득이 50백만원 이하(외벌이가구 또는 단독세대주일 경우 35백만원 이하), 순자산가액이 2.80억원 이하인 자

    • 4. 대출접수일 기준 중소‧중견기업에 재직중인 자 또는 중소기업진흥공단, 신용보증기금 및 기술보증기금의 보증 또는 창업자금 지원을 받은 자 중 만 34세(병역의무를 이행한 경우 복무기간에 비례하여 자격기간 연장) 이하인자

  • 출처: 주택도시기금 홈페이지(http://nhuf.molit.go.kr/FP/FP05/FP0502/FP05020601.jsp)

해당되시나요?


2. 1차 대출상담

집을 구할 때, 달팽이집에 들어가지 않는다면 이 대출이 저에게 가장 유리한 방식이라고 생각했어요. 먼저 은행 창구에 방문해서 상담을 받았습니다. 은행에서는 먼저 이사할 집을 정해서 다시 방문하라고 하더라고요. 다음 번 방문할 때 챙겨야 할 서류도 안내해주었습니다.


3. 집 알아보기

언덕 위에 있어서 대중교통을 타기는 어렵지만, 회사와는 가까운 곳에 마음에 드는 집을 찾았습니다. 인기있는 집이고 계약문의가 계속 들어온다면서, 가계약금 100만원을 요구하더라고요. 대출상담을 받고나서 가계약금을 보내겠다고 했으나, 중개인이 강경한 입장이라 가계약금을 바로 보낼 수 밖에 없었어요. 부담이 컸어요. 가계약금 100만원을 넣었으니, 이제는 대출이 꼭 나와야한다는 불안감이 들었습니다. 이거, 대출 안나오면 월급 절반을 날린다...


4.  2차 대출상담

집을 알아본 후에 안내받은 서류를 챙겨서 대출상담을 받으러갑니다. 은행에서 해당 집의 건축물대장(불법건축물 여부 확인)과 등기사항전부증명서(소유권 외의 권리 확인)를 확인한 후에 대출 가능여부를 알려줍니다. 그리고 가져간 회사서류와 소득서류를 보고 대출한도를 알려줍니다.


대출은 두가지 방법이 있어요. 주택도시보증공사를 통하는 법과, 한국주택금융공사를 통하는 법인데요.

주택도시보증공사를 통하면 1억까지, 한국주택금융공사를 통하면 1억 한도에서 보증금의 80%까지 대출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주택도시보증공사를 통하면 임대인과 협의가 필요해요. 저는 임대인을 설득하기 귀찮아서 한국주택금융공사를 통하는 상품을 선택했습니다.

주택도시보증공사의 상품은 전세금보증금반환보증을 담보로 대출을 실행하기 때문에 보증금반환보증에 자동으로 가입되고,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상품은 임차인의 신용을 담보로 대출이 나오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저는 전세보증금반환보증을 따로 가입하려고 해요. 전체 보증금 규모 등 각자의 상황을 잘 따져보시길.


5. 계약

계약금은 5%로 잘 협의를 했습니다.  대출이 확정 된 것은 아닌 상태에서 계약금은 훨씬 늘어나서 불안이 더했습니다. 대출이 안나오면 세달치 월급을 날린다.. 심사 중인 대출을 받지 못하면 계약금을 돌려받는다는 특약을 체결하는 것을 중개인에게 제안해보았지만, 단칼에 거절 당했어요.


6. 대출신청, 잔금, 이사

다행히 대출신청에 무리는 없었어요. 자산 심사를 한다는데, 우리는 그런거 없지 않습니까? 소득 심사를 한다는데, 우리는 근로소득 말고 다른거 없지 않습니까? 하하. 대출신청 이후에 하루 만에 문제 없다는 사전자산심사 결과 문자를 받았어요.

대출 실행일은 잔금일로 잡는 게 당연히 좋습니다. 대출은 아침 일찍 나옵니다. 대출 담당자에게 전화하면 임대인의 계좌로 입금해줍니다. 나머지 보증금은 제가 따로 보냈구요. 스마트폰으로 나머지 계약금을 이체할 수 있도록 미리 이체한도 조정이 필요했습니다.

대출 이후에 사후자산심사를 하지만, 어차피 가진 게 별로 없으니 별 문제 없었습니다. 문자로 통지해줍니다.



결과적으로, 좋은 조건으로 대출을 받았고 집도 무난하게 잘 구했다는 생각입니다. 이번 대출과 전세계약은 제 경제생활에 "억"단위가 처음으로 생기는 일이었어요. 지금까지 받은 월급을 다 모아도 억이 안되는데.. 저리 대출로 월세 부담은 줄었지만, 그래도 보증금이 내 경제상황에 비해 매우 크다는 것은 변하지 않네요.


제 경험이 읽는 분께 도움이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임대차 계약 종료를 앞두고 있어서 이사 고민하시는 분들의 건투를 빕니다!

그리고 우리 같이 "집 걱정 없는 세상 어서어서 오라오라" 합시다!


참고: 안내페이지  http://nhuf.molit.go.kr/FP/FP05/FP0502/FP05020601.j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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