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 새롭게 주거취약계층으로 대두된 청년층의 당사자 연대로, 비영리주거모델을 실험하고 제도개선을 실천해 청년주거권보장과 주거불평등완화에 기여한다
주거비
세입자의 주거비 부담 완화, 보증금 이슈, 관리비 문제 개선을 위한 활동을 진행합니다
[추모사] 미추홀구 전세사기 피해자이셨던 고인의 죽음에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외근이 잦아 전화연결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공식 메일로 용건을 남겨주시면 가장 빠르고 확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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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집에서 안전하게 살아가는 것, 그것은 당신이 온전히 누려야 했을 권리였습니다. 더 안전한 집에서, 보증금 떼일 걱정이야 당연히 할 필요없이 살아갈 수 있어야 했습니다.
임대인,중개업자,건물관리인 그리고 주택임대차시장의 그 모든 권력을 악용한 이들에게 휘둘리지 않는 삶이 우리에겐 숨쉬듯 마땅한 일이어야 했습니다. 그렇지 않은 사회에서 겪은 전세사기는 결코 당신이 짊어져야 할 일이 아니었습니다.
정부의 대책에 실망할 수밖에 없었고, 삶을 비관할 수밖에 없었던 당신의 절망감을 감히 헤아려봅니다. 죄송합니다. 이 사회는 더 빠르게 당신이 짊어진 절망을 함께 덜어내야 했습니다. 더 빠르게 당신의 삶에 또 다른 희망과 낙관을 심을 수 있어야 했습니다. 이에 우리가 더 가열차게 싸우지 못한 탓일까 자책이 듭니다.
당신에게 못다한 말이 많습니다. 추모의 마음을 담아, 결국 사회를 바꿀, 변화를 만들어낼 행동을 이어가겠습니다. 이것이 당장 민달팽이유니온이 할 수 있는 가장 깊은 추모의 행동일 것이라 믿습니다. 당신께 대책위가 그 절망 속에서도 기댈 수 있는 곳이었던 것 처럼, 민달팽이유니온도 당신의 마음을 함께 헤아리며 누군가의 기댈 곳으로, 누군가를 대변하며 싸울 곳으로 이 사회에 존재하겠습니다.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대책위를 비롯해 여전히 깊은 절망과 슬픔을 홀로 감내하고 있을 당사자의 곁에 더 가까이 서는 활동을 만들어가며 추모의 마음을 이어가겠습니다.
세입자의 권리를 위해 함께 싸우고 대항하며 우리의 주거권 보장을 이뤄내겠다는 민달팽이유니온의 다짐을 되새깁니다. 죄송합니다.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