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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활동보고] 5월 5일은 민달팽이 생일! 민달팽이들이 용산 땅을 밟았습니다! [용산다크투어]

2022-05-13
조회수 609

5월 5일은? 민달팽이 생일! 생일을 맞이하여 오랜~만에 발로 뛰는 회원모임을 가졌습니다! 


용산 공대위에서 진행하는 '용산다크투어' 프로그램이 이 날은 민유 회원 행사로 진행이 되었는데요! 빈곤사회연대 활동가이자 민달팽이유니온 운영위원이기도 한 이원호 선생님께서 이날의 투어 가이드를 맡아주셨습니다! 10명의 회원들이 함께 다녀왔어요~


그러면 사진으로 현장을 함께 보실까요!



용산역 광장 튤립조형물 앞에서 시작된 투어! 모두 집중해서 가이드를 듣고 있는 모습! 투어와 용산역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이후 역사를 통과하며 용산역에 대한 설명을 계속 들었는데요, 민자역사인 용산역은 대부분이 상업시설로 채워져 있고, 역사 안에 시민이 쉴 공간은 충분하게 마련되어 있지 않습니다.



역사를 통과해 공중보행교를 건넙니다. 이 곳에서는 용산역 홈리스 텐트촌에 대한 설명이 이어집니다. 공교롭게도 투어 전 날이었던 5월 4일, 텐트촌 주민 이주대책 협의 중 용산구청이 강제철거를 강행한 사태가 벌어졌는데요, 이에 대해서는 5월 6일 규탄 기자회견이 진행되기도 하였습니다. (관련 취재요청서)



그리고 철문이 어느새 굳게 닫힌 전자상가 건물을 지나,



재개발로 인한 이전 공지를 지나,



마사회 장학관 앞을 지납니다. 이곳에는 보도블럭으로 '정의가 승리하였습니다', '한 아이를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합니다' 등의 문구가 새겨져 있습니다. 도심 속 큰 건물을 화상경마장이 아닌, 학생들을 위한 기숙사로 바꾸어 낸 쟁취를 기념하기 위한 것인데요. 근처에 방문하실 일이 있으시다면, 이 보도블럭을 지나치지 마시고 한번 들러보시면 좋겠습니다. 우리 마을에는 과연 어떤 건물이, 어떤 시설이 구성되어야 할까를 고민하면서 말이죠!




마사회 장학관을 지나 크게 빙 둘러 걷다 보면 드디어 용산정비창 공사 현장이 나옵니다. 열려 있는 문 사이로 약 50만 제곱미터의 광활한 부지가 보여요. 축구장은 무려 70개가 들어가는 사이즈! 이 땅의 존재를 알게된 한 민달팽이의 감상은 '속았다!' 인데요, 임대주택 지을 땅, 청년주택 지을 땅 그렇~게 없다고 하더니, 서울 한복판에 이렇게 넓은 공공부지를 꽁꽁 숨기고 있었느냐는 것이죠. 


그래서! 이 공공부지에 국제업무지구가 아닌, 과연 무엇이 들어가야 할까?를 민달팽이의 자유로운 상상의 나래로 펼쳐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태양광 패널을 설치한 집, 공원, 높지 않은 저층 주거지, 파리의 15분 도시 같은 20분 도시, 활동가들의 사무실, 기숙사, 공공임대주택... 말만 들어도 당장 함께 이사가고 싶어지는! 지속가능한 형태의 도시를 고민하는 다양한 상상들이 많이 나왔는데요!




육교 위로 올라가 정비창을 배경으로 이렇게 내가 꿈꾸는 도시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기도 했습니다.



용산다크투어 단체 사진 스폿은 땡땡거리 기찻길 앞이 국룰입니다 :) 지금 이 활동 보고를 작성하는 민달팽이 K는 민유 깃발을 들고 같이 단체 사진을 찍으니 뭔가... 울컥하는 느낌! (네 제가 바로 찍사였습니다) 코로나 이후에 화창한 하늘 배경으로 이렇게 같이 찍어보는 것은 참 오랜만이었지요:)



마지막 순서는 바로 용산 참사 현장이었습니다. 지금은 전세가가 무려 17억을 호가하는 높은 빌딩이 들어선 곳인데요, 마사회 장학관 앞 보도블럭 표식이 있다고 했었죠. 이 건물 앞에는 용산 참사를 기억하는 흔적을 어떤 것도 찾을 수 없습니다. 기념 보도블럭도, 식수도 없이 초고층 빌딩만 들어서 있습니다. 협상 시 중요한 쟁점 중 하나는 추모비 건립 요구였는데, 조합은 집값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끝까지 반대했고, 공원 부지에 추모 수목을 심겠다고 합의문을 썼지만 결국 공원이 조성되지 않으면서 이 마저도 무산되었기 때문입니다. 표식 하나 할 수 없었던 이유를 마지막으로 숙연한 분위기에서 다크투어는 마무리 되었습니다. 함께한 민달팽이들의 후기로 활동 보고를 마무리 하겠습니다!


[민달팽이들의 후기]


- 자주 지나던 곳인데 용산 참사 현장이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 용산 참사에서 대해서 전해 듣기만 했는데, 오늘 구체적으로 알게 되었다. 용산 참사가 철거민들의 폭력 저항에 의한 것이었다는 오세훈 시장의 발언이 굉장히 충격적이다.  앞으로도 다크투어와 용용단 활동에 더 관심 갖겠다.

- 겨울에도 다크투어를 왔었다. 시간이 많이 지났는데, 아직도... 라는 말 밖에 생각이 안 난다. 여러 가지 기분이 든다. 

- 자주 오던 곳이 참사 현장인 줄 몰랐다. 슬프다. 지나가는 사람들도 잘 모르고 살아갈 것이라고 생각하니... 

- 듣는 것 만으로도 힘든데, 실제로 겪은 분과 지켜본 분들은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다. 책임자들이 처분 받지 않았다고 들었는데, 마무리가 속히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생겼다.

- 마사회 앞처럼 기념비를 세우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일을 많이 알았으면 좋겠다.

- 서울에 공공 부지가 없다고 하던데, 용산정비창이 있어서 충격적이었다. 투어 진행해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관심을 꾸준히 가지려고 한다.

- 참사 당시 미성년자였는데, 투어 끝나고 관련된 자료들을 찾아볼 예정이다. 정비창 문제도 관심 있게 지켜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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