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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활동보고] 평등문화지원기구 3기의 활동을 마쳤습니다!

2025-02-11
조회수 79

단체 활동을 함께 하면서, 달팽이집에서 함께 거주하면서, 우리는 많은 동료 회원/조합원을 만납니다.

우리 모두 선량한 이웃이자 동료라고 믿지만 때때로 공동체를 긴장하게 만드는 일들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단체 내에서 평등문화가 침해하는 사건이 발생했을 때, 우리는 당사자로써 또는 동료 회원/조합원으로써 어떻게 해야할까요?


민달팽이 안에서 평등문화 정착과 확산을 고민하는 특별한 상시 기구가 있습니다.

바로 평등문화지원기구! 

24년 평등문화지원기구는 어떤 활동을 했을까요?


평등문화지원기구 2기 활동보고 보러가기 ▶ 링크 이동


1. 3기 활동위원 위촉 (24.05.02)

  - 장소: 계절의 목소리

지난 2기에 이어 누리, 한밀, 준희, 가원, 진아가 활동위원으로 위촉되어 활동을 이어가게 되었습니다.(민유 운영위원회, 민쿱 이사회 위촉)

첫 회의에서는 24 총회에서 통과된 사업 목표를 확인하고, 월별 활동 계획을 세웠습니다. 


2. 면담 시뮬레이션 (24.06.27)

  - 장소: 민달팽이 사무실

평등문화지원기구는 평등문화 침해 사건 신고 채널을 운영하고 접수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에 처음으로 신고자와 면담을 하는 역할을 잘 수행하기 위해 내담자, 면담자, 기록자로 역할을 나누어

여러 상황을 제시해 롤플레잉으로 면담 시뮬레이션을 진행했습니다.


3. 고충처리 신고채널 운영 공지 (24.07.11)

  - 장소: 각 단체 홈페이지 

1기 활동때부터 준비해오던 고충처리 신고채널 운영을 드디어 공지하게 되었습니다. 

홈페이지 하단에 배치하여 회원/조합원이 접근하기 용이하게 하고, 

민달팽이유니온,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 각 단체의 홈페이지 및 인스타에 공지하여 널리 홍보했습니다.

민달팽이 고충처리 신고채널 운영 공지


4. 회원/조합원 대상 워크샵 기획 (24.08.30 /24.10.18 /24.12.6)

  - 장소: 계절의 목소리/ 민달팽이 사무실 /계절의 목소리 

민달팽이 회원/조합원에게 평등문화지원기구 활동 및 고충처리 신고채널을 알리고, 

단체 내 평등문화의 정착과 확산을 위한 워크샵을 하반기에 진행하기 위한 기획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워크숍 <민달팽이 안에서 조직문화 배우기 ~평등한 조직문화, 민달팽이에서부터~>의 필요성과 목표를 나누고,

다른 단체에서 진행한 성평등/조직문화 워크샵을 참고하여 주요 내용을 정했습니다.


5. 워크샵 <민달팽이 안에서 공동체 문화 배우기> (25.01.10)

  - 장소: 용산청년지음 커뮤니티홀

평등문화지원기구의 이름으로 드디어! 회원·조합원을 만났습니다. 주거권 운동을 같이하고, 같은 주거 공동체를 꾸리는 집단으로서의 ‘민달팽이’는 각자의 다양한 정체성이 드러나기 편안한 공동체를 지향합니다. 그러나 과연 민달팽이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지 궁금했어요. 이를 위해 민달팽이들이 생각하는 안전한 공동체를 함께 상상하고 그려보는 자리로 평등문화지원기구의 첫번째 회원·조합원 모임을 열어 보았습니다.

워크샵은 '민달팽이 안에서 공동체 문화 배우기' 라는 이름으로 열렸고, 시작발제 - 강의 - 조별 이야기 순서로 진행되었어요. 먼저 시작 발제에서는 민달팽이유니온 가원 활동가가 평등문화지원기구의 소개, 고충처리신고채널 안내, 오늘 워크샵을 기획하게 된 계기 등을 전했습니다. 강의는 한국성폭력상담소의 동은 활동가님께서 준비해주셨는데요, '평등한 공동체 문화와 불평등에 대응하는 방법'이라는 주제로, 조직문화의 정의, 단체 내에서 조직문화의 위치와 역할, 성평등한 조직문화를 위해 갖추면 좋을 기본기 등 평등문화를 함께 구성하기 위해 필요한 기초체력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마지막은 테이블 토크였습니다. 젠더-페미니즘, 비거니즘-돌봄, 평등문화-다양성을 주제로 둘러 앉아서 내가 공동체 안에서 겪은 어려움이나 고민, 갈등을 나눠보고 내가 바라는 공동체의 모습과 이를 실현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함께 이야기했어요. 모임을 마치고 참가하신 회원 조합원 분들이 대부분 서로의 다양한 고민을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는 의견을 남겨주셨어요. 서로의 고민거리를 털어놓을 수 있는 민달팽이 공동체, 그리고 활동이 되어야 하겠다는 깨달음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활동후기>

🍊준희

1) 올해 활동이 나에게 가장 의미있다고 생각한 지점

2024년은 개인적으로 변화가 많았던 해인데, 그래도 평등문화지원기구를 계속 이어서 활동할 수 있어서 좋았다. 업무적으로는 다른 이슈를 다루지만, 놓치지 않고 싶은 이슈가 평등문화, 성평등인데 그래도 평등문화지원기구를 통해서 그 끈을 계속 이어갈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좋은 동료들과 두 달에 한번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일상을 공유하고 우리가 왜 평등문화지원기구를 해야하는지, 어떤 의미가 있는지 계속 의미를 찾고 의미를 두는 작업을 했던 것 같다. 특히 이러한 시국일수록 우리의 존재에 대해서 더 고민하게 되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해서 더 생각하게 된 한 해였던 것 같다. 

2) 활동 중 아쉬운점

뭔가 가시적인 성과가 보이지 않아서 아쉬웠다. 워크숍을 1번 했지만, 더 가시적인 성과가 있는 활동을 할 수 있으면 더 좋을 것 같다. 2025년에는 더 가시적인 성과를 할 수 있는 것들을 해보면 좋겠다.

3) 다음에 시도해보고 싶은점

현재 달팽이집에서 일어나는 갈등 상황이 있다면 평등문화지원기구에서 해결하는 역할을 해보면 좋겠다. 지금 있는 달팽이집의 평등문화 컨설팅 같은 활동을 해도 재밌을 것 같다. 

이번에 진행했던 워크숍을 더 해봐도 좋을 것 같고, 달팽이집에 사는 회원들에게 필요한 교육이나 워크숍도 기획해보면 좋을 것 같다.


🍋한밀

1) 올해 활동이 나에게 가장 의미있다고 생각한 지점

23년과 24년 2년간 평등문화지원기구 위원분들과 함께 고민하면서 만들어간 여러 활동들 중에 평등문화 워크숍이

가장 의미 있었다. 23년도 활동을 마치고 아쉬움으로 남겼뒀던 이 활동이 더 알려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나름 이뤄

진것이라 생각이 들었다. 원래 문화라는것이 눈에 보이는 것은 아니다, 다만 고충처리 신고채널 매뉴얼이라든이 이번의 워크샵 등의 활동 등 눈에 보이는 활동들을 통해 조금은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24년도 활동을 마무리 하면서 워크샵을 준비하고, 워크샵을 진행하는 과정 속에 민달팽이에 참여하는, 속하는 구성원들의 평등 의식 등을 마주할 수 있어서 내게는 의미 있었다.

2) 활동 중 아쉬운점

올해 활동 중에 상황을 만들어서 연기(극)을 해보는 활동이 있었는데, 미리 상황을 준비하오는 것도, 그 상황을 연기하는 것도 내게는 좀 부담이였던 것 같다. 그 활동을 통해 내가 갈등을 잘 견디지 못하는 성향임을 다시한번 알게됐던 것 같다. 나의 부족함인 것 같다.

3) 다음에 시도해보고 싶은점

현재로써는 잘 떠오르지 않는다. 걸어본적이 없는 길이라서 그런지, 현재까지 해왔던 여러 토대들이 나름 세워진 것 같다고 느껴서 그런 것 같다. 평등문화 침해의 사건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만약에 발생한다면 해결하기 위해 함께 고민하고 답을 찾아가는 역할은 해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누리

1) 올해 활동이 나에게 가장 의미있다고 생각한 지점

22년에 평등문화를 단체 내 규약으로 명문화해보려 모였던 것부터 24년 고충처리위원회 상담절차를 구체적으로 만든 것까지의 과정 전체가 하나의 흐름처럼 느껴지며 의미있게 느껴졌다. 워크숍의 형태를 빌려 조금 다른 형태의 평등문화교육을 시도해본 것도, 참여하는 사람이 적다고 안 하려드는 관성에서 벗어나려는 집단적 노력으로 느껴져 감사했다.

2) 활동 중 아쉬운 점

위원으로서 그 역할이 요구하는 만큼 몰입하진 못 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인 고민과 불안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이 부분이 이후에 전격적으로 달라질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선택과 집중을 잘 해야 겠다는 생각 뿐이다.

3) 다음에 시도하고 싶은 점

나는 쿱이 커뮤니티로 다져졌다고 생각한다.(태어나 일어선 과정은 모른다) 그래서 각 집의 자치회나 커뮤니티에 개입하고 싶다. 하지만 이건 욕심이다. 개 키우면서 차는 없는 청년여성 1인가구, 서울에서 기동력이 가장 떨어지는 집단에 속하기 때문에 항상 생각만 한다.


🍇가원

평등문화지원기구가 벌써 운영 3년이 지나다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2022년 처음 간사를 맡았을 때는 무엇부터 해야하나 막막한 마음이 들었는데요, 그래도 3년을 지나고 보니 지금 우리가 어느 단계에 와 있는지, 앞으로는 무엇을 하면 좋을지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1기와 2기의 활동을 통해 토대를 갖추었다면 3기의 활동은 그렇게 마련한 토대를 활용하기 위해 지금의 평등문화지원기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고민하는 한 해 였던 것 같습니다. 이를 위해 세 가지 정도를 시행했습니다.

먼저, 빠른 속도로 운영되어 소진되기 보다는 느린 속도로 갈 수 있는 만큼 가자고 결정했습니다. 1기와 2기는 토대 마련이 목적이었던 것 만큼 매월 정기회의를 가졌었습니다. 덕분에 어느 정도 활동 방향이 정리되었기에 3기에서는 격월로 정기회의를 진행해 활동위원들이 보다 여유있게 활동에 참가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격월로 정기회의를 진행하고 보니 꼭 필요한 내용을 회의 때 압축적으로 논의하게 되어 좋았습니다. 한 달만에 보던 사람들이 두 달만에 만나게 되니 얼굴을 보자마자 반가운 마음에 각자 이야기보따리를 더 풀어놓기도 했어요. 덕분에 평등문화지원기구의 사이가 더 돈독해지기도 했다고 생각합니다.

두번째로는 실제로 평등문화침해 신고가 들어왔을 때를 대비하여 2기에서 만들었던 평등문화침해사건 알고리즘에 따라 초기 상담을 진행하기 위해 시뮬레이션을 만들고 진행했습니다. 평등문화지원기구의 활동위원들은 평소의 관심사와 활동분야를 바탕으로 우리단체 내 평등문화의 확산을 위해 마음과 시간, 에너지를 내어 준 분들이지만, 상담을 다루는 일은 조심스럽고, 걱정이 앞서는 일임이 분명합니다. 평등문화 침해 건으로 예측되는 다양한 사례를 직접 작성하고, 내담자와 상담자의 역할을 돌아가며 시뮬레이션을 진행했습니다. 직접 상황 속에 들어가보니 알고리즘을 만들 때보다도 더 많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상담자의 역할과 태도, 내담자에게 필요한 것 등을 파악하고 내부 가이드라인으로 정리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드디어 평등문화지원기구의 이름으로 회원·조합원을 만났습니다. 1월 11일에 강의와 워크샵을 진행하였는데요, 이번에는 민달팽이들을 만나는 첫번째 자리이니만큼 평등문화지원기구가 만들어지게 된 계기나 간단한 활동소개도 함께 하고 싶어서 조금은 격식있는 자리를 마련해 보았습니다. 앞으로 회원·조합원을 만나는 자리는 평등문화를 주제로 조금 더 일상과 가깝고, 작은 규모더라도 밀도 있는 만남을 해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직 내에서 평등문화를 위한 틀거리를 갖추고 이를 알리는 일은 얼마나 멀리 내다봐야 하는 일인가, 올해 활동 중 가장 많이 든 생각입니다. 앞으로도 좋은 사람들과 지치지 않고 멀리 가기 위한 평등문화지원기구가 될 수 있도록 재미있는 활동들을 기획해보고 싶습니다.


🍉진아

제가 민달팽이라는 조직을 신뢰하고 자랑스럽게 활동할 수 있는 근간에는 평등문화지원기구가 있습니다. 기구의 존재만으로도 든든함이 있지요. 내가 피해의 입장이 되든, 제3자 혹은 가해의 입장이 되든, 평등문화약속문과 규약 그리고 평등문화지원기구의 존재만으로도 나는 이 단체 안에서 외로운 외딴섬이 아닌 공동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힘과 동료가 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제가 그렇게 느끼듯이 민달팽이 회원/조합원도 비슷하게 든든함을 느낄 수 있도록 24년 한해 활동을 한 것 같아요. 고충처리 신고채널 공지/홍보, 면담 시뮬레이션, 회원/조합원 대상 워크샵 진행까지-

그럼에도 아직까지는 평등문화침해 사건 신고가 실제로 들어오면 어떻게 해야할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내년에는 조금 더 내부 메뉴얼을 촘촘하게 하는 작업을 하고 싶어요. 또, 아직 평등문화지원기구를 모르는 회원/조합원이 많아서 더 많이 알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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