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빈곤사회연대
오늘은 용산참사 17주기입니다.
2009년 1월, 대책없는 강제철거에 맞서 생존권을 외친 철거민들이 있었습니다. 이에 국가는 경찰특공대를 동원하여 잔인한 폭력을 자행했습니다. 결국 2009년 1월 20일, 여섯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오늘 오전, 마석모란공원에서 용산참사 17주기 추모제가 열렸습니다. 세입자와 가난한 사람을 내쫓는 재개발도, 전세사기·깡통전세와 같은 고통도 이어지지만, 세상에 지지 말고 연대하자고 다짐했습니다.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이뤄내고, 강제퇴거 없는 사회를 만들어냅시다.
용산참사 17주기를 맞는 유가족 및 진상규명위원회 입장
서동규 위원장의 추모사를 공유합니다.
먼저 원통하게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여기 계신 유가족분들과 동지 여러분께 연대의 인사를 드립니다.
용산참사가 일어났을 때 저는 고등학생이었습니다. 그때 당시에는 참사에 대해 잘 알지 못했습니다. 주거권 운동, 세입자 운동을 시작하면서 용산참사가 더 큰 무게로 다가왔습니다. 세입자들의 권리투쟁이 잔인한 국가폭력에 의해 죽음으로 내몰렸다는 사실을 떠올리면 항상 분노스럽고 또 슬픕니다.
세입자들과 가난한 사람들이 처하는 고통은 여전한 것 같습니다. 민달팽이유니온은 최근 전세사기·깡통전세 대응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보증금을 떼인 세입자가 3만 6천 가구가 넘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몇 분의 이야기만 좀 드리자면, 인천에서는 ‘나라는 제대로 된 대책도 없고, 더는 버티지 못하겠다’는 말을 남긴 세입자가 있었고, 대구에서는 ‘돈 많은 시민만 살 수 있는 나라입니까? 저도 잘 살고 싶었습니다.’라는 말을 남긴 세입자가 있었습니다. 연이은 전세피해 세입자의 죽음을 마주할 때마다, 집으로 돈을 버는 구조가 만든 죽음이라는 점이 용산참사를 떠올리게 했습니다. 그래서 이 자리에 올 때마다 그분들도 함께 기억하고 추모하게 됩니다.
재개발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저는 용산에 살고있습니다. 청파동에서 전세 세입자로 살고있는데요, 제가 사는 집도 작년에 정비구역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오세훈 시장의 ‘신통기획’ 재개발 구역입니다. 정비구역 지정 전에는 “개발을 방해하는 행위 시 엄정 대응하겠음”이라는 경고가 들어있는 전단이 모든 집에 붙기도 했습니다. 얼마 전에는 동네 세입자들과 함께 ‘세입자 이주대책을 제대로 마련하라’, ‘세입자도 재개발에 의견을 낼 수 있어야한다’는 내용을 담아서 용산구청에 의견서를 낸적이 있습니다. 그때도 용산구청은 정비사업은 소유자들의 사업이기 때문에 세입자들이 참여할 수 없다고 회신을 했습니다. 여전히 세입자를 배제하고 용산이고, 가난한 사람을 몰아내는 서울이고, 돈이 사람을 집어먹는 세상입니다.
세상이 주는 아픔이 이어지지만, 그만큼 그 세상에 지지 않고 싸우겠다는 사람들의 다짐도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연대하는 우리가 승리합니다. 연대해서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강제퇴거 없는 사회 만들어냅시다. 그리고 부동산 체제를 끝내고 주거권을 바로 세웁시다. 민달팽이유니온도 함께하겠습니다.

사진 = 빈곤사회연대

사진 = 빈곤사회연대

사진 = 빈곤사회연대
사진 = 빈곤사회연대
오늘은 용산참사 17주기입니다.
2009년 1월, 대책없는 강제철거에 맞서 생존권을 외친 철거민들이 있었습니다. 이에 국가는 경찰특공대를 동원하여 잔인한 폭력을 자행했습니다. 결국 2009년 1월 20일, 여섯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오늘 오전, 마석모란공원에서 용산참사 17주기 추모제가 열렸습니다. 세입자와 가난한 사람을 내쫓는 재개발도, 전세사기·깡통전세와 같은 고통도 이어지지만, 세상에 지지 말고 연대하자고 다짐했습니다.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이뤄내고, 강제퇴거 없는 사회를 만들어냅시다.
용산참사 17주기를 맞는 유가족 및 진상규명위원회 입장
서동규 위원장의 추모사를 공유합니다.
먼저 원통하게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여기 계신 유가족분들과 동지 여러분께 연대의 인사를 드립니다.
용산참사가 일어났을 때 저는 고등학생이었습니다. 그때 당시에는 참사에 대해 잘 알지 못했습니다. 주거권 운동, 세입자 운동을 시작하면서 용산참사가 더 큰 무게로 다가왔습니다. 세입자들의 권리투쟁이 잔인한 국가폭력에 의해 죽음으로 내몰렸다는 사실을 떠올리면 항상 분노스럽고 또 슬픕니다.
세입자들과 가난한 사람들이 처하는 고통은 여전한 것 같습니다. 민달팽이유니온은 최근 전세사기·깡통전세 대응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보증금을 떼인 세입자가 3만 6천 가구가 넘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몇 분의 이야기만 좀 드리자면, 인천에서는 ‘나라는 제대로 된 대책도 없고, 더는 버티지 못하겠다’는 말을 남긴 세입자가 있었고, 대구에서는 ‘돈 많은 시민만 살 수 있는 나라입니까? 저도 잘 살고 싶었습니다.’라는 말을 남긴 세입자가 있었습니다. 연이은 전세피해 세입자의 죽음을 마주할 때마다, 집으로 돈을 버는 구조가 만든 죽음이라는 점이 용산참사를 떠올리게 했습니다. 그래서 이 자리에 올 때마다 그분들도 함께 기억하고 추모하게 됩니다.
재개발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저는 용산에 살고있습니다. 청파동에서 전세 세입자로 살고있는데요, 제가 사는 집도 작년에 정비구역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오세훈 시장의 ‘신통기획’ 재개발 구역입니다. 정비구역 지정 전에는 “개발을 방해하는 행위 시 엄정 대응하겠음”이라는 경고가 들어있는 전단이 모든 집에 붙기도 했습니다. 얼마 전에는 동네 세입자들과 함께 ‘세입자 이주대책을 제대로 마련하라’, ‘세입자도 재개발에 의견을 낼 수 있어야한다’는 내용을 담아서 용산구청에 의견서를 낸적이 있습니다. 그때도 용산구청은 정비사업은 소유자들의 사업이기 때문에 세입자들이 참여할 수 없다고 회신을 했습니다. 여전히 세입자를 배제하고 용산이고, 가난한 사람을 몰아내는 서울이고, 돈이 사람을 집어먹는 세상입니다.
세상이 주는 아픔이 이어지지만, 그만큼 그 세상에 지지 않고 싸우겠다는 사람들의 다짐도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연대하는 우리가 승리합니다. 연대해서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강제퇴거 없는 사회 만들어냅시다. 그리고 부동산 체제를 끝내고 주거권을 바로 세웁시다. 민달팽이유니온도 함께하겠습니다.
사진 = 빈곤사회연대
사진 = 빈곤사회연대
사진 = 빈곤사회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