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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활동보고] 서울과 곡성에서 세입자로 살아갈 우리는 어디에서 어떻게 존재할까

2024-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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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달팽이유니온은 오늘(3월 11일) 🐌곡성🌟에 왔어요!

서울과 곡성에서 세입자로 살아가는 우리는 어디에서 어떻게 존재할 수 있을까요? 도심에 사는 세입자들은 불법건축물과 전세사기와 높은 월세에 시달리는 와중에, 공공은 얼마 없는 공공부지마저 팔아넘기려 해요. 농촌에서 소농으로 생태적 삶을 일구며 살아가는 세입자들은 정착할 수 있는 집과 땅을 생각하며 우리에게 미처 닿지 않는 주거권을 생각해요. 그리고 우리의 이야기가 몹시도 닿아있음을 함께 느껴요.

그래서 민달팽이유니온은 곡성에 왔어요! 항꾸네협동조합을 만나러! 서울과 곡성에서 소유하지 않은 이들이 머물고 있는 집과 땅에 대해 이야기 하는 시간들을 보내려 해요. 집과 땅을 소유권으로만 이해하고 구분짓는 기존 질서가 아닌, 다른 길을 함께 생각해보는 세입자들의 만남🐌🌟🐌

사실 생각해보면, 우리는 모두 지구의 세입자들인데요. 이 땅이 모두 우리의 집이고, 우린 이 모든 것을 빌려살고 있는 걸요. 소유가 아닌 존재로 이야기 하는 시간을 함께 보내며 서로 마주하고 있는 집과 땅에 대한 고민과 상상을 나눠보겠어요. 재밌겠죠🐌🌟


곡성을 떠나며...

민달팽이유니온과 항꾸네협동조합이 함께한 곡성에서의 1박 2일, 느긋하지만 꽉찬 시간이었습니다. 

저희의 이번 만남을 체제전환포럼 이후 첫 가로지르기 실천이라고 감히 불러도 될까요? 주거권 세션을 듣게 된 생태주의를 실천하는 귀농귀촌 청년들과 농 세션을 듣게 된 도시의 세입자 청년들은 단번에 '우리는 꼭 만나야 한다!' 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정말로 만나러 왔습니다.

도시의 세입자 문제와 농촌 마을의 세입자 문제는 같은 듯, 다른 듯, 닮은 듯, 이질적인듯 서로 달라 보이는 양상 속에서도 교차하는 지점이 있었습니다. 모든 것을 빌려 살고 있는 우리의 삶이 소유가 가진 권력에 의해 취약해지는 지점이 드러나는 순간이 있지요. 소유가 휘두르는 권력은 집 문제나 땅문제에서만 국한하여 나타나는 것이 아닙니다. 도시는 촌(마을)을 착취하고, 자본주의는 땅과 생명을 착취합니다. 우리의 같은듯 다른 일상에 이러한 착취는 공통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만남을 통해 다시 한번 확인했어요. 도시와 촌을 막론하고 세입자는 살던 곳에서 밀려나고, 촌의 거주민들은 안전한 생태계를 위협당하지요. 이러한 구조에서 소유만이 우리의 권리를 되찾을 유일한 방법이 될 수는 없습니다.

이번 만남은 근처에 있는 나와 닮은 누군가를 확인하는 것 이상의 경험이었어요. 짧지만 깊이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면서 비슷한 점보다 다른 점을 더 찾기도 했어요. 그렇지만, 서로 다른 우리의 지향점은 어쩌면 같다는 것. 그리고 이를 각자의 언어로 확인하는 것. 이것이 서로의 현장을 가로지르는 것이 꼭 필요한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무엇보다 함께 만든 식사와 초대해주신 집, 자자공이 공유하는 공간들과 냉이가 자라는 밭두렁을 통해 당신의 삶 아주 작은 부분을 잠시 공유하게 된 것이 무척 즐거웠습니다. 따뜻한 환대와 음식, 재미있는 이야기까지 모두 감사했어요. 저희의 일상으로도 초대하고 싶습니다. 한번의 만남이 아닌 점점이 이어지는 만남을 이어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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