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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동 반찬만들기 모임 후기

2017-12-26
조회수 1729

반찬만들기 준비! 장보기 퀘스트!

아침일찍일어나 부지런히 준비하고 모여 12시에 열심히 반찬을 만들고, 후딱 만들어 점심한끼를 든든히 오순도순 먹을 수 있을 거란 기대를 앉고 반찬모임 당일 전날 저녁, 준비모임의 멍구와 다영은 열심히 장을 보고 왔습니다. 반찬을 만들기 위해 전날에 인터넷으로 레시피도 요리조리 찾아 보고, 장볼거리들을 리스트로 정리하는건 연희동 생활 4년차에 처음이었어요. 연희동 생활자 모임 <연희너머>의 첫번째 반찬만들기 메뉴는 

'제육볶음 X 나물무침'


제육볶음은 뒷다리살보다 앞다리살이 더 말랑말랑 맛있다는 인터넷의 정보를 미리 숙지하고 장을 보러 갔더니 돼지고기 앞다리살은 뒷다리살보다 약 2배 정도 비싸더라구요. 고민하던 차 그래도 맛있는 제육볶음을 먹고자 앞다리살 3근을 샀어요. 또 옆 마트에 들려 돼지고기에 들어가는 부재료 당근, 양파, 대파와 양념에 쓰일 다진마늘, 그리고 나물무침을 할 콩나물과 시금치도 한가득 샀답니다. 약 10명분의 반찬 장을 보는데에 쓰인 돈은 38000원 정도입니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반찬이 모자라지 않을까 걱정을 하며 장을 봤었어요. 물론 다음날 아침 넉넉한 반찬과 제육볶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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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면하지 못한 청년들을 고려하지 못한 12시 반찬만들기

그날의 반찬만들기는 12시 부터였습니다 근데 아침부터 밤을 새서 못올 것 같다는 참가자의 연락과 숙취가 너무 심해서 괴로워 참가할 수 없을 것 같다는 또 다른 참가자들의 연락을 받았어요. 왠지 불길한 느낌이 드는 동시에 반찬만들기의 준비 멤버들도 제시간에 일어나지 못해 반찬만들기는 1시부터 진행되었답니다(...) 모두 모이자마자 동시에 다음부터 '토요일 12시 대낮부터 하지는 말자. 우리를 너무 과신하지는 말자'라는 이야기로 말문을 열었답니다. 연남동에 사는 장오님과 은혜님, 상수동에 사는 은영님을 비롯해 총 7분이 참여해주셨어요.


참가자들이 도란도란 한데 모여 각자 역할을 나누어 반찬을 만들었답니다. 두 분이서 각자 칼을 들고 대파와 양파 당근을 썰고, 한분은 양념들을 계량하여 만들고, 또 한분은 고기를 양념장에 재어 버무리는 역할로 나누어 진행했어요. 한쪽 까스에 고기가 익혀서 볶아지는 동안 다른 한쪽에서는 콩나물과 시금치를 데치고 있었답니다. 콩나물은 오랜시간동안 푸욱 뚜껑을 한번도 열지 않고 익혀야 비린내가 나지 않고, 시금치는 푹 삶지 않고 살짝만 데쳐야 합니다. (처음 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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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많은 인원의 반찬과 음식을 만드는 건 시간이 꽤 걸렸어요. 예상보다 오래 걸리는 조리시간에 배고픈 멤버들은 제육볶음을 요리하는 동시에 갓지은 현미밥과 함께 밥을 먹었답니다. 집단지성의 힘을 빌려 "이것도 넣어야 해", "저것도" 멤버들의 의견들이 더해져 만들어 졌어요. 특히 양념 계랑은 멤버들의 "더"라는 말에 의존했지만 생각보다 그럴듯한 반찬이 만들어졌어요(!) 반찬에 대한 평가는 이렇습니다.


"건강을 생각해서 일부러 저염식으로 반찬 만든거야?"


"일부러 저염식으로 만든게 아니라 우리는 간을 맛있게 할 줄 모르는거지"


간을 맛있게 해본적 없어서 할줄 모르는 청년세입자들이었지만, 직접 레시피들을 찾아가 손대중의 감을 익히고 레시피를 손으로 배우는 경험은 매우 특별했어요. 살림능력치를 20+ 얻은 기분이에요. (이제 저도 제육볶음을 할줄 안답니다!) 한동안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건강한 저염식 콩나물나물과 시금치나물을 반찬을 먹게 되겠지만, 직접만든 반찬들이잖아요? :-) 4년차 세입자였지만 스스로 생활을 꾸려가본적 없던 저, 이제 제육볶음과 콩나물무침, 시금치무침도 할 줄 알게되었으니 다음번에 또다른 레시피로 동네에 사는 이웃 청년세입자들과 와글와글 반찬만들기를 또 진행할거예요! 

반찬요리에 자신이 있는 숙련된 자취요리사분들의 재능나눔이 절실합니다. 부디 반찬만들기 모임을 구원해주세요 :)


다음의 반찬모임은 6월 중순쯤 오후 늦게 진행 될 예정이에요. 6월모임에서 함께 만들 반찬과 음식은 제안을 해주셔도 좋아요. 장소는 이번처럼 연희라운지가 될 수도 있고, 또다른 곳이 될 수도 있겠지만 연희동 언저리 어딘가 랍니다. 근처에 사는 홍제동이든, 연남동이든 사시는 세입자분들 함께모여 세입자들의 살아가는 이야기 나누며 함께 반찬 만드는건 어때요? 연희너머의 추후 활동은 지켜봐주시고요. 소식은 아마도 페이스북으로 받아 보실 수 있어요. 민유는 연희동 세입자 모임외에도 각 지역에서 세입자 모임을 꾸려가시거나 혹은 참여하실 회원분들을 언제나 기다리고 있답니다.


( 민달팽이 유니온 다영 : 010-8465-9916 / 연희동 세입자 모임 페이스북 페이지 : https://www.facebook.com/overtheyounhe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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