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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달팽이유니온이 제14회 태평양공익인권상을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축하해주세요^^

2023-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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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달팽이유니온이 제14회 태평양공익인권상을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축하해주세요^^


축사 : 빈곤사회연대 집행위원장 이원호


“달팽이가 바다를 건너다니….”라는 우리 속담이 있습니다. 아주 작은 달팽이가 끝도 없을 것 같이 드넓은 바다를 건너는 것은 “도무지 불가능한 일이다”라는 뜻을 가진 우리 속담이라고 합니다.


2011년, 망망대해에 작은 구명보트를 띄우듯 “청년 주거권 보장과 주거 불평등 완화에 기여”하는 것을 미션으로 민달팽이유니온이 출범했습니다. 당시만 해도 ‘주거권’은 머리띠를 두른 개발지역 철거민들의 “주거권을 보장하라!”라는 절규의 외침이거나, 집 없는 거리 홈리스들이 이슬을 맞지 않고 잠을 잘 수 있는 대책을 요구하는 구호를 넘어서지 못했습니다. 보편적 주거권의 확장에 대한 모색들이 그 전부터 있기는 했지만, 주체의 운동으로 만들어지지 못했고, 주거권이라는 표현조차 낯선 시대였습니다. 집은 철저히 개인과 가족의 생존전략이고 재테크 수단으로 자랑하며 말해지던 시대에, 주거권을 사회적 권리로 말하는 운동은 우리 사회에서 불가능한 운동과도 같았습니다.


그런 우리의 시대에, 민달팽이들이 바다를 건너고 있습니다. 12년 전 바다에 띄웠던 작은 구명보트는 거친 바다를 건너오면서 작은 섬들을 지나 더 많은 시대의 달팽이들을 태운 튼튼한 방주가 되어, 바다를 건너고 있습니다. 

또한 민달팽이들의 바다를 건너는 운동은, 청년만을 위한 운동에 머물지 않았습니다. 지역에서 취약계층의 임대주택을 줄이는 명분으로 청년 임대주택을 늘리겠다는 지자체들에 대해, 가난한 중장년층과 청년들이 의자 뺏기 하는 불행경쟁에 내몰지 말라며, 가난한 이들과 함께했습니다. 전세사기 문제가 사회에 미숙한 청년세입자들의 문제로 제기되는 가운데서도, 민유는 청년 문제를 넘어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보편적인 세입자들이 겪는 문제로 접근하며 피해자들과 연대했습니다.

이런 민달팽이유니온 운동이 원동력이 되어, 본격적으로 보편적인 주거권을 주창하는 다양한 운동의 길이 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그만큼 민유가 21세기 한국 사회 주거권 운동의 새로운 물길을 열어, 바다를 건너왔습니다.


바다를 건너는 길이 늘 잔잔한 파도의 평온한 항해는 아니었을 것입니다. 해도가 없는 망망대해에서 태풍과 거친 파도, 보이지 않는 암초들도 있었을 겁니다. 

오늘 민달팽이유니온의 제14회 태평양 공익인권상의 수상은, 거친 파도를 넘어 온 그 수 많은 날을 격려하고 위로하는 한편, 새로운 주거권 운동의 항로를 만들어 온 민달팽이유니온에 보내는 감사라고 생각합니다. 주거권 운동의 길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저 또한 고맙다는 말을 건넵니다. 바다를 건너온 주거권의 길을 걸어온 민달팽이유니온의 수상을 정말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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