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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에서 만난 민달팽이들의 촛불 이야기 : 당신, 거기 있어요?

2018-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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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에서 만난 민달팽이들의 촛불 이야기

"당신, 거기 있어요?"


1월 17일(화) 저녁 7시 30분, 무중력지대 G밸리 

(금천구 가산디지털1로 우림라이온스밸리 A동 612호


10월 이후, 12번의 촛불이 있었고 2번의 우리 목소리를 담은 날이 있었고, 1번의 동료 청년, 시민들과 토론한 자리가 있었습니다. 민달팽이유니온이라는 깃발 아래에서 함께 촛불을 들고 목소리를 쏟은 사람들은 50명이 넘습니다. 이러한 열망을 이어받아 국회는 탄핵을 의결했고, 헌법재판소는 재판 중에 있습니다. 특검은 수사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고, 이제 우리 사회의 개혁이라는 과제를 둔 상태에서 곧 조기 대선이 실시됩니다. 대선 주자들은 이제 채비를 마치고 본격적인 경주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이제 그들이 진단하는 우리 사회의 문제와 개혁의 의지, 방향, 속도를 우리가 검증하고 우리 손으로 뽑을 일이 남았습니다.


그 사이 최순실은 구치소에 있는 동안 임대소득으로 1억을 벌었다고 합니다. 한 달여의 시간입니다. 국정농단과 비선실세의 주인공인 그는 스스로 자신의 직업을 임대인이라 밝혔습니다. 그가 독일로 도피하기 전 살던 오피스텔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곳이라고 합니다. 불로소득의 상징이자 조세정의 불가침 영역인 임대업에 종사하는 자, 땀 흘려 일하지 않는 자가 만들어 낸 이 기막힌 사태는 정치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권력이 사유화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의 전횡은 또 다른 정경유착의 결과이자 원인이기도 합니다. 더 두려운 것은 이미 수많은 최순실은 우리 사회에 많다는 데에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원하는 변화는 무엇일까요? 박근혜 게이트로 드러난 국가 또는 정부의 역할, 우리 사회에서 잃어버린 가치와 이를 예방하고 고칠 수 있는 규범과 제도는 무엇일까요? 마스터키와 같은 만능의 문제 해결 방법은 없습니다. 우리는 권리의 관점에서 이 문제를 바라봤습니다. 민주주의를 선택한 사회에서 누구나 갖고 있는 주권이 부정당한 현실에서 우리에게 주권이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주권이란, 법률적으로 국가의 의사를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권력을 가집니다. 대내적으로는 최고의 절대적 힘을 가지고, 대외적으로는 자주적 독립성을 가집니다.  속을 들여다보면 주권은 우리 사회의 길을 결정하는 것입니다. 시민권, 인권 등이 이 안에 포함됩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가 선언한 많은 권리들은 그 자체로 본질적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만큼 쉽게 깨지기 쉽기에 헌법에 명시하고 우리가 지키기 위해 수많은 제도를 만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다시 우리가 삶의 주인이자, 사회의 주인임을 선언하며 변화를 바라고 만들어갑니다. 적어도 이 사회가 바뀔 수 있다는 신뢰를 우리가 회복해야 하지 않을까요?


2017년 1월, 우리는 유지와 변화 사이 어디쯤에 와있을까요? 겨울과 봄 사이, 우리는 어디에 있을까요? 봄을 맞이하기 위해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들은 무엇일까요? 겨울의 한 가운데에서 괜시리 봄을 더 그리워해봅니다.



나눌 이야기 

“내가 본 광장에서 인상 깊었던 장면”

“시민평의회에 대한 소감과 다시 나누고 싶은 이야기”

"민달팽이유니온 회원으로서 박근혜 게이트와 광장에서의 촛불은 어떻게 다가왔나?”

“우리가 확인한 가능성과 우리가 바꾸고 싶은 규범과 제도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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