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입자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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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활동보고] <떠나자! 주거권 탐사대: 관악구 편> 회원후기

2022-12-13
조회수 152

<떠나자! 주거권 탐사대>는 민달팽이들과 함께 우리동네 구석구석을 돌아보며 주거권을 생각하는 모임입니다 🏙️🐌


주거권 탐사대 관악구 대학동 활동을 함께 해주신 시윤님의 후기입니다.

활동보고는 여기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여름 민달팽이 유니온에서 대학동을 함께 걸으며 불법건축물은 어떤것이 있는지 그리고 열악한 주거시설에 대해설명을 들으면서 서로의 주거경험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었다. 나는 10년전쯤에 관악구에서 살았던 경험이 있었고 대학동에도 집을 보러 다녔었기 때문에 10년동안 얼마나 많이 바뀌었을지 궁금해서 신청하게 되었다. 



오후에 하나둘씩 모여서 다섯명정도 모이자 이전에 대학동에 살았었던 회원분의 안내로 탐사를 시작했다. 10년이나 지났지만 여전히 언덕은 높았고 낮은 보증금과 열악한 환경은 변하지 않았다. 처음 설명을 듣고 놀라웠던것이 창문 바깥으로 삐져나온 연통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사실 그건 제대로 공사를 하지 않고 나중에 급해서 설치한 것으로 제대로 된 집이 아니라는 얘기였다. 사실 나또한 불법건축물에 산적이 있고 그건으로 신고를 해본적도 있었기 때문에 불법건축물이 많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더 세세한 사실이 있구나 라는걸 다시금 알게 되었다.


그리고 동네와 어울리지 않는 벤츠가 세워져 있는 집도 볼수 있었는데 카푸어가 아닐까라는 의심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안그래도 현재 내가 살고 있는 동네에도 매일 아침 테슬라가 주차 되어있는것을 보고있는데 우리 동네가 재개발이 코앞이라서 집세가 저렴하다는 점을 감안할때 보증금을 차에 영끌해서 쓰고 있는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볼때마다 하고 있다. 빚에 시달리는 삶의 어려움을 모르는게 아니기 때문에 이해가 잘 안되는 부분이 있지만 한국이 겉으로 보여지는것에 다들 굉장한 관심이 있고 그것으로 서열이 나뉘기도 하기 때문에 오죽하면  그럴까 싶기도 했다. 어차피 서울의 부동산은 2030청년이 산다는것은 어려운 일이고 희망을 가질만한 일이 많이 없기 때문에 

한시간쯤 걸었을 무렵 근처에 있는 카페에 둘러앉아서 서로의 주거경험에 대해 얘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그날의 가이드였던 대학동에 살던 분은 100에 30짜리 집에 둘이서 살았던 경험을 나누어주셨고 나는 역시나 비슷한 가격의 100에25짜리 집에서주거칩입을 당했던 이야기를 했었다. 그러고 나서 여성의 주거안전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졌는데 나만 그러고 있는줄 알았는데 번호키로 남녀를 구분할수 있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남자의 경우 비밀번호가 4자리로 끝나는 사람이 많지만 여자의 경우는 12자리로 누가 한번에 들어도 알수없게 설정한다고..그런데 공교롭게도 나역시 현재살고 있는집 번호키가 12자리이고 그것 때문에 배터리가 빨리 닳는다는 말을 열쇠아저씨로 부터 들었지만 4자리로 바꿀생각은 딱히 없다.


주거침입 사건을 겪기도 했었고 혹시 또 모르는 일이니까 바꿀 일은 없을 것 같다. 이야기가 어느정도 정리되고 난후 다시 대학동의 더 높은 곳으로 가기 시작했다.

높은 언덕에는 오래된 고시원들이 많이 있었는데 언덕이 거의 90도여서 겨울에 눈이올때나 여름에 비가올때 굉장히 위험할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거기 중턱쯤이 10년전에 내가 집을 보러다니던 곳이어서 옛날생각도 많이 났고 10년이나 지났지만 여전히 비슷한 풍경이 좀 괴롭기도 했다. 그때부터 운영되고 있던 호텔식을 표방한 고시원도 여전히 있었고 말이 호텔이지 그냥 고시원이다. 다만 화장실이 방안에 있는것 정도?가 다른 부분이지 

그런걸 보면 집주인들이 그럴싸하게 말을 만들어내는걸 잘하는것 같다. 나도 그것때문에 속았던 적도 많았고 자취경력이 쌓여갈수록 세상을 알아간다는 느낌이 든다. 구린집을 좋다고 사기치는 집주인을 한번쯤 의심해서 서류를 한번 떼보고 배수가 안좋은 집을 거르는법을 검색해본다거나 하는것들 말이다. 


시간이 1시간쯤 더 흘렀고 정상이라고 부를수 있는곳에 도착했다. 정상이라서 그런지 사진으로 찍을때의 뷰는 엄청났다. 시티뷰의 정석같은 느낌이랄까.

멋진뷰를 배경으로 단체사진을 찍었고 자리를 정리한 다음 각자의 집으로 향했다. 다음에 왔을때는 좀 더 나은 환경이 되기를 내심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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