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입자권리

세입자의 권리를 보호하는 법률과 제도 개선, 청년주택 님비 반대 등의 활동을 진행합니다

후기[활동보고] <떠나자! 주거권 탐사대: 관악구 편>

2022-06-13
조회수 678


주거권, 누려본 적이 없어 잘 모르겠다는 당신을 위해!

민달팽이와 함께 우리동네 구석구석을 돌아보는 <떠나자! 주거권 탐사대>

계속된 사회경제적 불평등으로 인해 야기된 주거불안,

그 무게를 고스란히 떠안고 있는 청년층의 주거빈곤에 주목해서 

민달팽이유니온이 주거권 탐사대를 꾸리게 되었습니다.


첫번째 행선지로 관악구 대학동을 다녀왔는데요,

관악구 대학동은 온갖 인프라가 밀집되어 있는 서울에서 일, 공부, 활동 등 다양한 삶을 꾸려보고자 하는

청년 세대가 많이 머무는 동네 중 하나에요.


이날 탐사대로는 지수, 태그, 한별, 레마, 시윤, 민아, 가원 민달팽이가 함께 했습니다.

사진으로 현장을 만나볼까요?




우리 주변엔 집들이 참 많고 많은데! 어떻게 봐야 할지, 참 어렵죠!

집을 보러 갔을 때, 집 외관 요소에서는 어떤 점들을 확인해야 하는 지부터

가볍게 시작해봅니다.






저희가 돌아본 골목에는 나눔카페도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길벗사랑 공동체는 노숙인 등 사회적 약자의 자립을 돕는 곳입니다. 

이곳 해피인 나눔카페에서는 고시촌 점심 나눔, 청장년 진로 상담 및 자활 도움 등의 활동이 이뤄진다고 해요.




위로 계속 올라가다 보면 안심골목길도 만납니다.




 

대학동 고시촌에 거주한 경험이 있는 레마님의 말에 따르면,

대학동 고시촌을 주로 이용하는 청년들에게도 고시총 윗동네는 익숙하지 않다고 합니다. 

실제로 대학동 윗동네에는 고시 공부를 위해 고시원에 사는 사람보다, 

빈곤한 중장년층이 살 수 있는 집이 없어 거주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요,

고시촌 윗동네를 '시간이 멈춘 곳'이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합니다.


윗동네와 아랫동네의 경계에는 고시 공부를 하지 않는 청년들이나 유학생들도 많습니다. 

집세를 감당하기 어려워 고시원에 거주하는 경우입니다. 

(대학동은 서울 자치구 중 청년 주거빈곤율 1위 지역)




이 곳은 고시촌을 다루는 기사에서도 종종 볼 수 있는 사진입니다. 

고시촌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 본 풍경입니다.

위로 올라갈수록 리모델링 중인 고시원 건물과

여전히 1세대 고시원의 원형을 유지하고 있는 건물을 

한 골목 안에서 모두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동네 가장 꼭대기에는 아주 오래된 현판이 달린 고시원 건물을 볼 수 있었습니다.



밑으로 내려다 보이는 풍경이 상당히 높은 지대까지 올라왔음을 짐작하게 합니다.



공원의 이름마저 고시 공원입니다.



공원을 정점으로, 다시 마을 아래로 내려갑니다.



다음 순서로는 인근의 카페에서 세미나를 진행했습니다. 

관악구에서 청년들은 어떤 주거 생활을 하고 있는지, 통계와 기사 자료로 살펴보고

관악구 청년주택 님비 이슈도 함께 톺아보았습니다.

그리고 최근 극성을 부리는 전세사기 유형을 같이 살펴보고, 

각자의 주거 연대기를 이야기하며 집 구할 때 조심해야 하는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오늘의 탐사는 각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동네를 카메라로 기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는데요, 

인상깊은 사진 소개로 활동보고를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시윤의 선택  

"주거복지센터와 고시원 커뮤니티 센터 모두 기능하고 있는 곳 정체가 뭘까 궁금했습니다."



태그의 선택

" ㅇㅇ하우스는 참 다양한 공간을 갖고 있었습니다. 원룸, 고시원, 사무실, 창고, 그리고 기타 등 이라는 광고글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참 이상합니다. 3평 짜리 고시원이라고 합니다. 제가 알고 있는 최저주거기준은 14m2 4.2평으로 알고 있는데 여긴 3평이네요. 고시원이 비주택이라는 이유로 사람이 사는 곳이 1인 주거 기준에 못 미치게 구성되어 있어, 너무 슬픈 감정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과거 제가 살던 고시원이 떠오르더군요. 지금은 고시텔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어 운영이 되고 있던 모습을 몇 달 전 발견했습니다. 창문이 없어 낮과 밤을 알 수 없는 밀폐된 공간과 당시 느꼈던 알 수 없는 정신적 두려움이 다시 떠올랐습니다.

집이 '사람이 최소한의 쾌적한 환경에서 살 수 있는 공간'으로 느껴지는 것이 

당연한 사회 속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하루였습니다."




민아의 선택

“80년대 옛날 고시원 건물을 보았을 때, 처음 보는 형태의 건물이라 신기하기도 했고 

이런 건물을 볼 기회가 없었어서 그런지 계속 눈에 담아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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