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의 삶을 모욕하는 정치를 넘어
21대 대선, 사전투표를 앞둔 우리 모두에게
5월 29일, 제21대 대통령 선거의 사전투표가 시작된다. 오는 6월 3일, 우리는 윤석열의 내란 시도와 헌법 파괴를 막아낸 이후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한다. 이번 선거는 단지 권력을 다시 고르는 것이 아니라, 민주주의를 다시 세우고 불평등을 해소할 새로운 기회다.
이번 대선은 내란수괴 윤석열의 친위쿠데타로 인해 파면되어 치러지는 선거이다. 윤석열의 폭거에 맞서 우리 시민들은 겨울과 봄을 광장에서 보내며 파면을 넘어 민주주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외쳐왔다. 불평등과 혐오, 폭력을 걷어내고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목소리를 지켜내자고 목소리를 모아왔다.
그러나 대선을 앞두고 펼쳐진 공론장은 이러한 시민들의 열망을 배신하고 제대로 응답하지 못하고 있다. 대선을 앞두고 진행된 TV 토론에는 대한민국을 바꿀 가능성도, 상상력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특히 청년의 대표를 자임하는 이준석 후보는 공개 토론에서 경쟁 후보를 비난하기 위해 여성혐오와 증오, 조롱의 언사를 쏟아내며 공론장을 오염시키고 민주주의의 근간을 훼손했다. 시민들은 이런 혐오 정치를 용인하지 않을 것이다. 심심한 사과가 아니라 즉각적인 후보직 사퇴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또한 이번 선거는 충분한 정책토론도, 검증도 부재한 채 선거가 치러지고 있다. 긴급하게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라고 하지만 지난 박근혜 탄핵 이후 선거에서도 이렇게까지 공약 발표가 지체되지는 않았다. 재외국민은 공약 없이 인물과 정당만 보고 뽑을 수밖에 없었고, 사전투표에 임하는 시민들 또한 충분한 정보 없이 판단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다. 하지만 그렇기에 더욱, 우리는 각 후보의 공약을 꼼꼼히 살피고 검증해야 한다. 공약은 후보들이 우리의 삶과 미래를 어떻게, 무엇을 통해 바꿀지 보여주는 선언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 선언을 통해 우리의 삶과 미래를 위해 각자가 어떤 해법을 제시하고 있는지, 누구를 배제하고 있는지, 누구의 목소리를 담고 있는지 살펴야 한다.
광장 안팎에는 새로운 민주주의를 바라는 시민들의 열망이 가득하다. 우리는 이 열망이 좌절과 체념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보다 평등한 내일을 위한 비전을 요구한다. 이번 선거는 단지 내란세력의 심판만이 아니라, 노동·주거·복지·젠더 등 모든 영역의 불평등을 끝내는 선택이어야 한다. 기업규모 간 격차와 성별임금격차를 줄이고, 분절된 노동시장을 바꾸며, 청년 비전형노동자와 세입자의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 차별과 혐오, 폭력이 사라지는 사회, 누구나 안전하고 존엄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기후위기는 더 이상 미래의 경고가 아니라 현재의 재난이며, 사회적 약자에게 더 큰 고통을 안긴다. 기후정의와 생태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정치가 필요하다.
우리의 삶을 모욕하는 정치를 멈추기 위해 투표에 나서자. 시민들은 우리가 함께 만들어낸 시간과 지켜낸 가치의 의미를 알고 있다. 우리는 새로운 민주주의의 주인으로서, 다시 한 번 연대와 실천으로 존엄과 상식, 민주주의 사회를 지켜내고자 한다. 우리는 우리의 삶을 모욕하는 정치에 맞서 한 손에는 빛을 쥐고 한 손에는 내 곁의 시민의 손을 쥐고 있다. 우리는 이 손을 놓지 않을 것이다.
2025년 5월 28일
불평등 물어가는 범청년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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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을 모욕하는 정치를 넘어
21대 대선, 사전투표를 앞둔 우리 모두에게
5월 29일, 제21대 대통령 선거의 사전투표가 시작된다. 오는 6월 3일, 우리는 윤석열의 내란 시도와 헌법 파괴를 막아낸 이후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한다. 이번 선거는 단지 권력을 다시 고르는 것이 아니라, 민주주의를 다시 세우고 불평등을 해소할 새로운 기회다.
이번 대선은 내란수괴 윤석열의 친위쿠데타로 인해 파면되어 치러지는 선거이다. 윤석열의 폭거에 맞서 우리 시민들은 겨울과 봄을 광장에서 보내며 파면을 넘어 민주주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외쳐왔다. 불평등과 혐오, 폭력을 걷어내고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목소리를 지켜내자고 목소리를 모아왔다.
그러나 대선을 앞두고 펼쳐진 공론장은 이러한 시민들의 열망을 배신하고 제대로 응답하지 못하고 있다. 대선을 앞두고 진행된 TV 토론에는 대한민국을 바꿀 가능성도, 상상력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특히 청년의 대표를 자임하는 이준석 후보는 공개 토론에서 경쟁 후보를 비난하기 위해 여성혐오와 증오, 조롱의 언사를 쏟아내며 공론장을 오염시키고 민주주의의 근간을 훼손했다. 시민들은 이런 혐오 정치를 용인하지 않을 것이다. 심심한 사과가 아니라 즉각적인 후보직 사퇴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또한 이번 선거는 충분한 정책토론도, 검증도 부재한 채 선거가 치러지고 있다. 긴급하게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라고 하지만 지난 박근혜 탄핵 이후 선거에서도 이렇게까지 공약 발표가 지체되지는 않았다. 재외국민은 공약 없이 인물과 정당만 보고 뽑을 수밖에 없었고, 사전투표에 임하는 시민들 또한 충분한 정보 없이 판단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다. 하지만 그렇기에 더욱, 우리는 각 후보의 공약을 꼼꼼히 살피고 검증해야 한다. 공약은 후보들이 우리의 삶과 미래를 어떻게, 무엇을 통해 바꿀지 보여주는 선언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 선언을 통해 우리의 삶과 미래를 위해 각자가 어떤 해법을 제시하고 있는지, 누구를 배제하고 있는지, 누구의 목소리를 담고 있는지 살펴야 한다.
광장 안팎에는 새로운 민주주의를 바라는 시민들의 열망이 가득하다. 우리는 이 열망이 좌절과 체념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보다 평등한 내일을 위한 비전을 요구한다. 이번 선거는 단지 내란세력의 심판만이 아니라, 노동·주거·복지·젠더 등 모든 영역의 불평등을 끝내는 선택이어야 한다. 기업규모 간 격차와 성별임금격차를 줄이고, 분절된 노동시장을 바꾸며, 청년 비전형노동자와 세입자의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 차별과 혐오, 폭력이 사라지는 사회, 누구나 안전하고 존엄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기후위기는 더 이상 미래의 경고가 아니라 현재의 재난이며, 사회적 약자에게 더 큰 고통을 안긴다. 기후정의와 생태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정치가 필요하다.
우리의 삶을 모욕하는 정치를 멈추기 위해 투표에 나서자. 시민들은 우리가 함께 만들어낸 시간과 지켜낸 가치의 의미를 알고 있다. 우리는 새로운 민주주의의 주인으로서, 다시 한 번 연대와 실천으로 존엄과 상식, 민주주의 사회를 지켜내고자 한다. 우리는 우리의 삶을 모욕하는 정치에 맞서 한 손에는 빛을 쥐고 한 손에는 내 곁의 시민의 손을 쥐고 있다. 우리는 이 손을 놓지 않을 것이다.
2025년 5월 28일
불평등 물어가는 범청년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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