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 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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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활동보고] 동자동 쪽방촌 공공개발 시행 및 공공임대 확충 촉구 기자회견

2026-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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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7/2) 민주노총 서울본부는 민선 9기 서울시 출범에 맞춰 반노동 퇴행시정 중단, 노동존중 전환촉구, 원청교섭 쟁취, 모든 일하는 사람의 노동기본권 쟁취를 위한 요구와 경고를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전달하는 '2026 상반기 서울지역 순회투쟁단 <너에게 가는 길>'을 진행했습니다. 민달팽이유니온은 동자동 쪽방촌에서 연대발언으로 함께 했습니다.  


최하은 활동가의 발언문을 공유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민달팽이유니온에서 활동하는 최하은이라고 합니다. 오늘 이렇게 민주노총 순회투쟁단 동지들과 함께 동자동에서 집회를 하게 되어 너무나 반갑고, 또 감회가 새롭습니다. 오늘 이곳 동자동에 오면서 하늘을 바라보았습니다. 역시나 서울은 어디를 가도 웅장하고 높은 빌딩들이 가득해서, 하늘을 넓게 바라보기가 참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화려하게 솟아오른 그 빌딩 숲에서 겨우 한 걸음만 골목 안으로 움직이면, 조금은 넓고 탁 트인 하늘을 바라볼 수 있는 곳이 나오는데 바로 동자동입니다. 화려한 고층 빌딩과 대비되는 동자동 쪽방촌을 보고 있노라면 이 도시가 가진 주거 불평등의 민낯을 가장 적나라하게 보게 됩니다.  


저는 매일 아침 사무실로 출근하고 저녁이면 집으로 돌아가는 노동자이자 주거권 활동가입니다. 제가 일을 하는 이유는 세입자의 권리를 쟁취하기 위함 이기도 하지만, 다른 동지들과 마찬가지로 저 자신의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서이기도 합니다. 그저 매일 밤 안전하고 따뜻한 집으로 돌아가, 지친 몸을 편히 쉬게 하고 싶은 소박한 마음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들의 작은 바람을 이루기란 참 어렵습니다. 한 달 동안 노동해서 번 돈의 대부분을 주거비로 쏟아부어야 하는 이상한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는 거 같습니다. 


지난해 서울 시내 소형 비아파트의 평균 월세는 무려 65만 4천 원이었습니다. 이는 한 달 최저임금의 31%를 통째로 가져가는 비용입니다. 통상 주거비 지출이 소득의 30%를 넘으면 '주거비 과부담 가구'라고 부르고 있는데 31%가 주거비로 사용되고 있으니 청년들과 노동자들은 숨만 쉬어도 과부담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게다가 이 수치는 관리비나 가스비, 전기세 같은 필수 에너지 비용은 포함하지 않은 금액입니다. 이 모든 것을 더한다면 주거비는 실상 더 높은 것이죠. 동자동의 현실도 마찬가지입니다. 1평 남짓한 공간에서 삶을 꾸리며 살고 있지만 쪽방의 평당 임대료를 환산하면 강남의 타워팰리스보다 비싸다고 합니다. 또한 기초생활보장제도를 통해 받는 주거급여가 매해 오를 때 마다 쪽방촌의 방 가격도 고스란히 함께 올라가고 있다고 합니다. 결국 우리가 지출하는 주거비는 또 다시 임대인의 주머니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주거비 부담만 걱정이겠습니까? 여름이 되면 집의 누수와 곰팡이가 있을까봐 걱정을 한번 씩 하셨을 거 같습니다. 매년 여름, 동자동 쪽방촌의 기온도 매우 높습니다. 많은 기자들이 열화상 카메라를 들고 와 이 상황을 찍어가고, 오세훈은 약자와의 동행이라며 기만적인 슬로건을 가지고 이곳에 방문합니다. 그러나 동자동 주민들은 이러한 일회성 방문과 몇가지의 냉방 도구를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기후위기가 재난이 되지 않도록 안전한 집에 사는 것, 좀 더 근본적인 해결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을 원합니다. 이러한 기후 불평등과 주거 불평등 당장 끝내야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주민분들이 동네를 떠나기 전에 하루 빨리 공공임대주택개발을 추진해야 합니다. 

자본의 논리에 의해 주민들이 쫓겨나지 않도록, 동자동의 공공개발이 신속하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비싼 주거비에 시달리는 청년과 노동자들에게도, 기후재난 속에 놓인 쪽방촌 주민들에게도, 평생 흔들리지 않고 안전하게 살 수 있는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는 것이 지금 서울시가 해야할 역할입니다.

노동자의 임금이 주거비로 착취당하지 않도록, 누구나 평등하게 안전한 집에 살 수 있도록  민달팽이유니온도 함께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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