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 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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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활동보고] 체제전환운동 지금 바로 시작하자! (2/1-3 포럼, 3/23 정치대회)

2024-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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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와 불평등의 시대, 사회운동은 보다 연결되고 결집해 위계와 폭력을 만드는 체제에 맞서 전환을 이뤄내고자 합니다. 추상적인 자본주의가 아닌, 우리가 대면하는 구체적 현실에서 다른 원리로 움직이는 질서를 만들고자 '체제전환운동'이라는 이름으로 모였습니다! 그리고 2월 포럼, 3월 정치대회를 통해 사회운동의 지향과 서로의 자리를 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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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7개의 개별세션과 1개의 종합세션이 치열했던 포럼과 30개의 뜨거운 원탁토론이 함께한 정치대회가 진행되었습니다! 민달팽이 역시 주거권 세션의 준비 단체이자 토론자로, 포럼과 정치대회의 참여자로, 모든 준비과정의 실무팀으로 함께 했습니다! 사진으로 현장의 뜨거웠던 분위기를 느껴보세요!



포럼 첫번째 세션,  주거권X가족구성권 세션 후기 (가원_민달팽이유니온)

도시의 매끄러움이 주는 기시감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곤 합니다. 모든 존재가 각자의 자리에 자리함이 아닌, 어떤 존재는 도시에서 지워지고, 가리워짐으로써 이 도시가 도시로 완성될 수 있다는 것에 불편함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하나만 이야기해서는 이 불편한 감각을 제대로 정의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주거권과 가족구성권이 만났고, 두 개의 발제와 두 개의 토론을 통해 우리는 왜 불편함을 느끼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어화할 수 있었습니다. 소유를 중심으로 정상성을 판별하는 거대한 철옹성으로 둘러 쌓인 이 도시를 소유가 아닌 평등한 점유로, 인구재생산 혹은 몸의 지배를 위한 정상성이 아닌 난잡함의 존재 그대로, 다시 말해 모든 이라면 그저 살자리 권리를 평등하게 누릴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2시간 동안 절실하게 전달받은 것 같습니다.

체제를 전환하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같이 할 수 있느냔 질문에 쪽방촌 주민과의 연대, 전세사기 피해 세입자와의 연대 자리를 말해주신 것이 인상 깊었습니다. 체제를 바꾸기 위해서는 이 불편한 자리를 박차고 나와 매끄러움에 균열을 내는 연대가 가장 필요하다는 깨달음을 얻었어요. 더 많은 동료들이 주거권 운동에 함께하면 좋겠습니다. 거주할 권리는 인간에게 너무 필요한 것이고, 우리의 정상성은 구조가 함부로 규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니까요. 세션 준비하신 모든 분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주거권 세미나 준비 단체들은 무려 4주의 세미나로 모여 세션을 준비했어요. 모든 발제와 토론에서 배운 점이 있었지만 특히 타리 선생님의 발제에서 지난 4주간의 준비 세미나를 통해 의제 간 '가로지름'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한 내용을 잘 전해 들을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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